신한은행이 인도 1위 학자금대출 전문 회사의 지분을 취득해 현지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신한은행이 지점이나 법인 형태가 아닌 현지 금융사에 지분을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한은행은 인도 뭄바이에서 크레딜라의 지분 약 10%를 2400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크레딜라가 진행한 증자에 신한은행이 약 1억 8000만 달러를 투자해 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이번 투자는 스웨덴의 글로벌 투자 전문 회사 EQT프라이빗캐피털과 인도 1위 투자 전문 회사 크리스캐피털이 공동으로 수행하며 이후 인도 최대 민영은행 HDFC은행 등과 크레딜라의 공동 주주가 된다.

크레딜라는 2006년 설립된 학자금대출 전문 취급 금융회사로, 인도의 비은행 금융사(NBFC) 학자금대출 시장 1위 기업이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지정학적인 안정성, 글로벌 공급망 재편, 14억 인구에서 나오는 무한한 성장 가능성 때문에 인도 시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현지 경쟁력을 확보한 파트너사들과 크레딜라에 공동 투자함으로써 신한은행 인도 본부의 금융 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다양한 협업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1996년 국내 은행으로는 처음 인도에 진출해 현재 6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신한은행 인도 본부의 순이익은 2022년 46억 원에서 지난해 100억 원으로 117%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