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을' 류삼영 43% vs 나경원 48%…살얼음판 한강벨트

[서울경제·한국갤럽 격전지 여론조사]
용산 강태웅 47% vs 권영세 40%
여야 후보간 오차범위 내 초접전
'반드시 투표' 85%…20대가 변수

한동훈(가운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이 29일 서울 동작구 성대시장 인근에서 나경원(오른쪽)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8일 동작구 남성역 골목시장을 찾아 류삼영 후보와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4·10 총선이 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핵심 승부처로 꼽히는 서울 ‘한강 벨트’에서도 여야 후보 간 초접전 양상이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야 대표가 총력 지원에 나선 서울 동작을에서는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가 류삼영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오차범위 내인 5%포인트 차로 앞섰다. 4년 만의 리턴매치로 관심을 모은 용산은 강태웅 민주당 후보가 현역 의원인 권영세 국민의힘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질렀다. 20~30대 유권자가 투표 의향은 낮지만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한 경우가 많아 이들의 표심이 한강 벨트의 승패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기사 5·6·7면


서울경제신문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2~3일 서울 용산과 동작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여야 후보가 각각 한 곳씩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4일부터 시작되는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직전에 이뤄졌다. 동작을에서는 원내대표를 지낸 4선 중진의 나 후보(48%)가 민주당 영입 인재인 경찰 출신의 류 후보(43%)를 앞질렀지만 오차범위(±4.4%포인트) 내였다. 당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5%가 나 후보를 꼽았다.


대통령실 이전으로 신흥 ‘정치 1번지’로 떠오른 용산에서는 강 후보(47%)가 통일부 장관 출신의 4선인 권 후보(40%)를 오차범위 내에서 따돌렸다. 4년 전 총선 당시에는 불과 890표(0.7%포인트) 차이로 권 후보가 강 후보에게 신승을 거둔 바 있다. 다만 유권자들은 권 후보(46%)의 당선 가능성을 강 후보(39%)보다 높게 전망했다.


이번 총선의 최대 격전지답게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적 투표층은 두 곳 모두 85%에 달했다. 반면 2030 유권자들은 상대적으로 적극적 투표층이 적은 데다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한 부동층 비율이 높아 선거 막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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