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파크골프협회·연맹 통합 회장 선거서 정성기씨 당선

4일 클럽장 대의원 선거서 최다 득표
협회 운영 개선과 인적 쇄신 등 약속

정성기(왼쪽) 신임 구미시파크골프협회장이 당선증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독자 제공

경북 구미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파크골프협회와 파크골프연맹의 통합 회장을 뽑는 선거에서 정성기(76) 동락파크골프클럽 회장이 선출됐다.


5일 대한파크골프협회, 구미시체육회 등에 따르면 3일 구미시체육회관에서 열린 구미시파크골프협회장 선거에서 정성기 후보가 당선됐다.


구미시체육회는 지난달 18일 제5대 구미시파크골프협회장 선거 일정을 공고했다. 지난달 22일부터 이틀간 후보자 등록을 받은 결과 안정호(68) 금오파크클럽 회장, 박해덕(68) 지오데코 대표, 정 후보 등 3명이 출마했다. 이들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2일까지 선거운동을 벌였다. 구미시에는 약 2200명이 파크골프협회 회원으로 등록돼있으며, 비등록 상태인 동호회원도 7000여 명에 이른다.


3일 진행된 선거에서 후보자들은 정견 발표 시간을 가졌다. 안 후보는 구장 증설, 그늘막 설치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박 후보는 대회출전선수 지원 확대, 도 협회의 구미 유치 등을 내세웠다. 정 후보는 협회 운영 개선과 인적 쇄신, 협회 사무실 준비 등을 약속했다.


정견 발표가 끝난 뒤 투표가 진행됐다. 투표는 구미시파크골프협회 소속 클럽장 39명이 대의원으로 각 한 표를 행사하는 방식이다. 투표 결과 정 후보가 22표로 가장 많은 표를 얻어 회장에 선출됐다.


이번 선거가 주목을 받은 이유는 파크골프협회와 파크골프연맹의 통합을 전제로 진행됐기 때문이다. 구미에는 대한파크골프협회의 산하 조직인 구미시파크골프협회 외에도 대한파크골프연맹의 산하 조직인 구미시파크골프연맹이 각각 활동하고 있었다. 이처럼 두 조직이 활동하다 보니 구장 사용이나 지원금 배부 등을 두고 대립이 종종 발생했고, 상호 비방이 격화되는 문제도 노출됐다.


이에 구미시, 구미시체육회 등은 두 단체가 하나로 통합할 것을 권유했다. 관계자들은 긴 대화와 의견수렴 과정을 통해 둘로 나뉜 협회를 통합하기로 결정하고 통합 회장을 선출한 것이다.


새로 선출된 정 신임 회장은 전임 회장의 잔여임기를 포함해 2027년 1월까지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