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일주일 맞은 권기수·장윤중 대표…"카카오엔터 변화는 이제 시작"

음악IP 부문 신설 후 장 대표가 이끌 예정
미디어 사업은 CIC로 재편해 스튜디오 구조 강화
"사회적 기대와 눈높이 부응 위해 혁신 이어갈 것"

장윤중(왼쪽)·권기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공동 대표. 사진 제공=카카오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041510)) 인수 과정에서 빚어진 시세조종 의혹으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카카오(035720)엔터테인먼트가 새로운 사령탑을 맞고 변화를 향한 의지를 밝혔다. 권기수·장윤중 카카오엔터 공동 대표는 “내실 있는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4일 권기수·장윤중 공동 대표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타운홀 미팅을 열고 카카오엔터의 비전과 사업 방향을 제시했다고 5일 밝혔다. 타운홀 미팅은 두 공동 대표가 지난 두 달간 내정자로서 쇄신 태스크포스(TF)를 이끌어 온 결과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취임 일주일을 맞은 권기수·장윤중 공동 대표는 모든 사업 분야에서 고른 성장과 경쟁력 강화를 최우선으로 두겠다고 강조했다. 두 대표는 “뮤직, 스토리, 미디어 등 각 사업 영역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최우선으로 두고 역량을 집중해 내실 있는 성장을 추진하겠다”며 “인공지능(AI) 등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적극적인 시도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카카오엔터는 각 사업별 전략을 재정비하고 속도감 있게 실행에 나설 계획이다. 먼저 뮤직 사업은 멀티 레이블 체제를 고도화하고, 글로벌 영향력을 갖춘 지적재산권(IP)을 기획 제작하는데 핵심 역량을 집중한다. 특히 북미 등 해외 거점을 확대하고 글로벌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강화해 아티스트들의 현지 활동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또 글로벌 파트너와의 견고한 네트워크를 토대로 현지 IP의 발굴 및 제작에 대한 투자도 이어간다.


스토리 사업은 IP의 장르를 다양화하고 양질의 IP를 기획·발굴하는데 역량을 집중한다. 특히 카카오픽코마와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메가IP 확보를 위한 투자를 확대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 카카오 그룹의 스토리IP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카카오엔터는 조직 개편도 단행한다. 뮤직 사업은 음악IP 부문을 신설하고, 장윤중 대표가 직접 맡아 이끌 예정이다.


이와 함께 데이터 기반 고도화·사업 다각화 등을 전담하는 조직도 신설해 글로벌 음악사업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미디어 사업은 드라마 영화 제작 및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기존 영상사업부문을 사내독립기업(CIC)으로 재편해 스튜디오 구조를 강화하며 각 사업의 IP크로스오버 시너지에 집중도를 높인다. 이 외에도 카카오엔터 산하 주요 자회사들의 경영효율성 증대 및 사업 역량 강화 등을 지원하기 위한 조직도 마련할 계획이다.


신임 공동 대표들은 카카오엔터가 한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임직원 모두가 같은 지향점을 바라보며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카카오엔터는 전사 타운홀 미팅을 정례화하고 열린 소통 채널을 상시 운영하는 등 내부 소통을 확대·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각 지역으로 분산되어 있던 오피스를 판교 중심으로 재구성·업무 환경의 통합 등을 통해 커뮤니케이션과 의사결정의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다. 이 외에도 사내 이동 제도 및 교육 프로그램 활성화, 연말·상시 포상 강화 등 임직원들의 성장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기업 문화와 업무 프로세스도 재정비한다.


권기수·장윤중 공동대표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변화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사회적 기대와 눈높이에 부응하기 위해 끊임없이 진화와 혁신을 이어가며 K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의 성장에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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