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식목일인 5일 “산림을 온전하게 보전하면서 국민들께서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부산 강서구 명지공원에서 열린 제79회 식목일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의 식목일 행사 참석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산림을 국민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1200억 원을 투자해 ‘유아 숲 체험원’을 150개 더 만들고 ‘한국판 산티아고 순례길’이 될 849㎞ 길이의 숲길인 ‘동서트레일’ 조성도 임기 내 마치겠다고 약속했다. 충남 태안에서 경북 울진까지 연결하는 동서트레일은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지난해부터 조성 중이다.

윤 대통령은 또 연내 국유림법 개정안을 마련해 지난달 강원도 민생 토론회에서 약속한 ‘국유림 내 관광 열차 및 야영장 설치’를 위한 관계 규정 정비를 마치는 계획도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 숲이 재난으로 소실되지 않도록 산림 재난 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반세기 전 헐벗은 황무지였던 산림을 바꾼 주역 중 하나는 “1973년 2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제정한 ‘임목에 관한 법률’”이라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나무가 재산이 되고 산림 경영이 하나의 산업이 되자 빠른 속도로 산림 녹화가 진행됐다”며 “미래를 바라본 지도자의 탁월한 리더십이 우리 산을 이처럼 푸르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명지유아숲체험원에서 부산 남명초 5학년 학생들과 우리 특산 식물인 미선나무를 심었다. 윤 대통령은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는 미선나무의 꽃말처럼 어린이들에게 “잘 자라기를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