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가 4·10 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5일 아내 강윤형 씨, 후원회장인 축구 국가대표 출신 이천수 씨와 함께 한 표를 행사했다.

원 후보는 이날 오전 인천시 계양구 계양3동행정복지센터에서 사전투표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번 선거가 계양을 발전시키고 주민 삶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제대로 된 민주주의의 선택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론조사별로 들쭉날쭉한 지지율에 대해서는 “유권자들의 선택은 전화응답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가슴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투표로 확인될 것”이라고 답했다.

상대 후보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서는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도 “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라는 사정이 있지만, 만나는 주민들마다 심지어 ‘당만 보고 민주당을 찍는다’고 말하는 사람들조차 지역발전이 없다고 얘기하는 것은 국민들의 삶을 책임지는 정치인으로서 반성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원 후보는 “그 동안 계양발전이 없었던 점에 대해 주민들의 의심이 뿜어져 나오고 있다”면서 “저는 선거 때 말만하고 끝나면 일하지 않아도 다시 뽑아주는 그런 ‘낡은 정치’에 익숙한 후보들과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유권자들의 정치인에 대한 뿌리 깊은 실망을 해소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정직하게 열심히 일 해 결과를 만들 것이고, 그 과정을 주민들과 늘 소통하며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는 믿음을 더 튼튼히 심기 위해 마지막 일분까지 이천수, 아내와 함께 끝까지 온몸으로 뛰겠다”고 강조했다.

‘명룡대전’으로 불리는 계양을 선거는 양 후보의 중량감을 감안하면 사실상 ‘미니 대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승리한 후보는 향후 유력한 대권주자로 발돋움하는 반면, 패배할 시 치명적인 정치적 상처를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