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경미 “재건축 패스트트랙…보다 역동적인 강남으로”

[4·10 총선 人스타]
박경미 민주당 서울 강남병 후보
수학교수→靑교육비서관…“공교육도 ‘1번지’로”
“바닥 민심 변화 느껴…‘강남의 품격’ 높이겠다”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강남병 후보. 성형주 기자

“유세를 하면 조용히 다가와서 ‘지지자입니다’라고 하시는 분도 있고, 어떤 분들은 저를 확 부둥켜안고 눈물을 글썽이시면서 ‘꼭 당선돼 달라’고 말씀하세요. 특히 학교 앞에서 학부모 분들이 많이 반겨주십니다. 바닥 민심은 계속 바뀌는 게 감지되고 있습니다.”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출마하는 ‘서울 강남병’은 삼성동·도곡동·대치동이 속해있어 ‘강남 중에 강남’으로 불린다. 지난 대선 당시에도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득표율이 강남구 3개 지역구 중에서도 가장 낮은 24.61%(강남갑 28.14%, 강남을 34.99%)에 그쳤다. 민주당에게는 가장 험지인 지역에 출마했지만 박 후보는 인터뷰 내내 그의 별명인 ‘비타민’처럼 에너지와 자신감을 꾸준히 발산하는 모습이었다.


박 후보는 6일 서울경제신문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보다 역동적인 강남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강남병에 산적한 재건축 이슈를 주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조속히 마무리 지어 지역에 새로운 활력소를 만들겠다는 의지다.


박 후보는 “이곳에서 추진되고 있는 재건축 사업이 주민 의견에 따라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재건축 패스트트랙 강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한 “삼성역 사거리에서 봉은사역 사거리까지 이어지는 영동대로 지하대로 복합개발을 보다 더 신속하게 추진하고 서울의료원 부지의 마이스(MICE) 산업시설을 적극 지원해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부연했다.


박 후보의 이력은 수학 교사부터 시작해 수학교육과 교수, 교육 분야 베스트셀러 작가, MBC 100분토론 진행자, 20대 총선 민주당 비례대표 1번, 여당 대변인 및 원내부대표,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교육비서관·대변인, 김진표 국회의장 비서실장 등 명함 한 장에 다 담기 어려울 정도다.


박 후보는 강남병에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선 다양한 국정운영 경험을 갖춘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박 후보는 “상대 후보(고동진 국민의힘 후보)는 굴지의 기업인 삼성전자 사장 출신이라는 점에서 장점을 갖추고 있지만, 지역구 국회의원은 지역의 시급한 현안들을 국회에 들어가자마자 바로 풀어야 한다”며 “국회와 정부 경험이 필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수학교육과 교수 출신이기도 한 박 후보는 도곡동·대치동을 ‘사교육 1번지’를 넘어 공교육 또한 ‘1번지’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박 후보는 “20대 국회에서 ‘과학·수학·정보교육 진흥법’을 대표발의해 통과시킨 경험이 있다”며 “관내에 수학·과학·코딩체험관을 조성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인프라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안전한 통학로 조성과 학생 심리상담 지원 확대를 통해 학생이 즐겁고 안전하게 학교생활을 하고 학부모들도 안심하고 학교에 보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최근 스웨덴 민주주의다양성연구소 연례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자유민주주의 지수’가 179개 나라 중 47위를 기록했다. 2021년 17위, 2022년 28위에서 크게 하락한 것”이라며 “국제적으로 높아졌던 대한민국의 위상이 훼손되고 있다는 것에 대한 민심은 준엄하다고 본다. 상식이 통하는 대한민국, 강남의 가치와 품격을 높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강남병 후보. 성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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