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파 헬멧’ 손에 든 이재명…“투표할때 쪽파 붙이고 가시라”

서울 중·성동을 등 지원 유세…"지금 박빙 승부, 역량 있는 후보에게 기회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6일 경기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사거리에서 지원 유세를 하던 중 대파 헬멧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윤석열 정부를 향해 “‘칼틀막’, ‘입틀막’도 부족해 이제는 ‘파틀막’까지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중앙선관위는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에 항의하는 정치 행위를 할 경우 다른 선거인에게 심적 영향을 줄 수 있고, 비밀투표 원칙도 깨질 수 있는 만큼 공직선거법에 따라 투표소 내 대파 반입을 제한해야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4·10 총선을 나흘 앞둔 6일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격전지를 돌며 후보들의 지원 유세에 나섰다. 서울·경기 108곳 중 92곳에서 이겨 대승을 거둔 4년 전과 달리 현재 수도권 곳곳에서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보고 선거 전 마지막 주말인 이날 격전지에 당력을 집중했다.


이 대표는 유세 현장에서 국민의힘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민주당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서울 성동구에서 진행한 중·성동을 박성준 후보 지지 유세에서 “이 정권이 얼마나 잘못했는지 우리는 안다”면서 “(여당이) 지금보다 표를 더 많이 받으면 그들은 '이렇게 해도 괜찮다는 뜻이구나' 하고 이 나라를 나락에 빠트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 지지 유세를 마친 뒤에는 부승찬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경기 용인병 지역으로 향했다.


이 대표가 도착하자 한 지지자가 대파와 쪽파를 붙인 헬멧을 선물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875원’ 발언을 비꼬는 일종의 ‘소품’이었다.


'대파 헬멧'을 받아 든 이 대표는 사전투표 투표소에 대파를 들고 갈 수 없다고 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자 안내 내부 지침을 언급하며 “사전투표할 때 쪽파를 붙이고 가시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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