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시티·아일릿·베이비몬스터…대형 기획사 신인 맞불 [SE★초점]

국내 대형 가요 기획사 3사가 올해 활발하게 신인을 데뷔시키고 있다.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데뷔한 신인 그룹들은 각자 K팝 팬덤에 두각을 드러내며 아이돌 업계의 미래를 견인하고 있다.



그룹 라이즈(RIIZE)가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진행된 데뷔 앨범인 싱글 1집 ‘겟 어 기타(Get A Guitar)’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규빈 기자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는 지난해 본격적으로 레이블 시스템을 가동하며 다양한 신인을 선보이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9월 보이그룹 라이즈(RIIZE)가, 지난 2월에는 NCT 위시(WISH)가 데뷔했다.


라이즈는 명실상부 5세대를 대표하는 보이그룹으로 떠올랐다. 데뷔곡 '겟 어 기타(Get A Guitar)'부터 활동곡 '토크 색시(Talk Saxy)', '러브(Love) 119'까지 3연속 히트에 성공했다. '겟 어 기타'로 밀리언셀러에 오르며 국내외 K팝 팬덤을 사로잡았으며, 밴드 이지의 원곡 '응급실'을 샘플링한 곡 '러브 119'로는 대중성까지 탄탄히 확보했다.



그룹 엔시티 위시(NCT WISH)가 3일 오전 서울 성동구 모처에서 진행된 ‘위시풀 데이(Wishfull DAY)’ 포토콜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규빈 기자 2024.04.03

지난 2월에는 NCT 위시가 데뷔했다. SM이 'NCT 무한확장' 시스템을 종료하며 선보이는 NCT 마지막 팀이다.NCT 위시는 데뷔부터 SM이라는 대형 기획사의 후광을 듬뿍 받았다. 127, 드림(Dream) 등으로 이미 탄탄하게 확립된 NCT 브랜드를 이어받았으며, 데뷔 무대는 무려 SM타운 합동 콘서트가 열리는 일본 도쿄 돔에서 치렀다. 데뷔 앨범 '위시'는 2일 기준 50만 장 이상 판매됐다. 한국 음악 방송에서도 두 개의 1위 트로피를 안아 들었다.



그룹 투어스(TWS)가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진행된 미니 1집 ‘스파클링 블루(Sparkling Blue)’ 데뷔 기념 쇼케이스에서 타이틀곡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규빈 기자

하이브 레이블즈는 지난 1월 보이그룹 투어스(TWS)를 데뷔시키고, 4월에는 걸그룹 아일릿(ILLIT)을 론칭했다. 투어스는 데뷔곡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가 대중적으로 큰 성공을 거뒀다. 청량하고 친근한 멜로디와 콘셉트와 멤버들의 훈훈한 비주얼이 K팝 팬덤 뿐만 아니라 대중에게도 통한 덕이다. 음원은 주로 틱톡 및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소개되며 리스너의 귀를 사로잡았다.



그룹 아일릿(ILLIT)이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진행된 미니 1집 ‘슈퍼 리얼 미(SUPER REAL ME)’ 발매 기념 및 데뷔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규빈 기자 2024.03.25

아일릿은 르세라핌(쏘스뮤직), 뉴진스(어도어)에 이어 하이브 레이블즈가 선보이는 세 번째 걸그룹이다. 데뷔 전후로 '뉴진스 후배'라는 타이틀로 주목받았다. 데뷔 앨범 '슈퍼 리얼 미(SUPER REAL ME)'는 발매 이틀 차에 약 20만 장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타이틀곡 '마그네틱(Magnetic)'을 비롯해 데뷔 앨범의 모든 수록곡이 멜론 '톱 100'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전원 비주얼 멤버'로 불리는 수려한 외모와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다져진 탄탄한 실력은 르세라핌·뉴진스와는 또 다른 새로운 하이브 레이블즈 걸그룹의 탄생을 기대케 한다.



베이비몬스터 / 사진=YG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에서도 기획사의 개성이 묻어나는 걸그룹을 론칭했다. 지난 1일 정식 데뷔한 걸그룹 베이비몬스터(BABYMONS7ER)다. 힙합 기반의 음악과 시크한 콘셉트, 멤버들의 보컬 및 창법 등은 블랙핑크를 떠올리게 한다. 베이비몬스터 역시 서울경제스타와 진행한 최근 인터뷰에서 "우리는 YG DNA가 가득한 걸그룹"이라며 '블랙핑크 동생 그룹'이라는 자부심과 자신감을 강하게 드러냈다. 특히 이들은 데뷔부터 일본 대형 음악 축제 '서머소닉'에 출연하는 등 블랙핑크의 길을 따라 글로벌 활동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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