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여당인 국민의힘과 비례대표 위성정당 국민의미래가 ‘막말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경기 수원정 김준혁 후보를 겨냥해 “계속해서 드러나는 새로운 막말과 망언에 국민 혐오는 커져만 간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총선을 앞두고 김 후보의 막말 논란을 유권자들에게 각인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신주호 선대위 대변인은 6일 논평을 통해 "김 후보는 지난 2022년 출간한 책에서 유치원의 뿌리를 친일파로 규정하고 '오늘날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보수화돼 있는 데는 이유가 있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서울은 천박한 도시'라고 폄하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9월 유튜브에서는 국군과 육군사관학교 등을 비하하며, 한국 군대가 헌법정신을 위반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신 대변인은 "위안부 할머니, 여대생, 유치원 종사자, 국군 장병, 서울 시민 등에게 퍼부은 막말 수준이면 '대국민 비하' 막말의 1인자이며 국민의 선택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은 '경기 판세에 영향 없다'는 판단으로 막말꾼 김준혁 후보에 대한 아무런 조치도 없이 '버티기'에 돌입한 듯하다"며 "민주당은 유권자에 대한,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를 지키라"고 촉구했다.
국민의미래도 김 후보가 국군을 매도했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유용원 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성적 망언과 역사 왜곡에 이어 국군과 백선엽 장군을 매도한 김준혁 후보는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대한민국수호예비역장성단 등 예비역 단체와 민간 안보 단체는 이날 성명을 내고 "김 후보가 작년 모 유튜브에 출연해 '다부동 전투는 사실상 패전이다', '백선엽 장군은 병법도 모르고 미군 덕분에 이겼다', '육사는 나라를 팔아먹어도 괜찮다는 생각으로 성장하지 않았나' 등의 저질 망언을 서슴지 않았다"며 "우리 국군을 모독하는 김 후보는 과연 어느 나라 국민인가"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같은 당 소속 김시관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김 후보의 막말 논란과 관련해 역사학자들에게 "여러분이 나서 김 후보가 왜곡시킨 역사적 진실을 바로 잡아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