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크노믹스’(Clarkonomics).
최근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전미대학스포츠협회(NCAA) 여자농구 최고 스타 케이틀린 클라크(22·아이오와대)의 영향력을 언급하며 이 같은 표현을 사용했다. ‘스위프트노믹스’(Swiftnomics)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지역 경제를 좌지우지하고 있는 유명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처럼 클라크는 여자대학농구에 하나의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클라크는 아예 ‘여자대학농구의 스위프트’라고도 불린다.
키 183㎝에 가드 포지션을 보는 클라크는 매 시즌 자신이 거둔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맹활약하고 있다. 올 시즌 클라크는 NCAA 여자농구 디비전1의 역대 득점 1위를 기록 중이다. 남녀 통틀어 역대 최다 득점 기록(3900점)을 세우기도 했다.
‘탈대학’급 실력과 수수한 외모로 전국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클라크는 이미 기업들과 거액의 후원 계약을 했다. NCAA 선수도 기업 후원을 받을 수 있다는 NIL(이름·초상권 등 상표권) 계약을 통해 나이키, 게토레이, 스테이트팜 등으로부터 310만 달러(약 41억 8500만 원)를 받았다.
클라크의 인기는 경기장을 찾는 관중과 TV 중계 시청자 수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아이오와대의 경기는 전 경기 매진을 기록할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일부 원정 경기에서는 클라크를 응원하는 아이오와대 팬들의 숫자가 홈 팬들의 수를 압도하기도 한다.
이달 6일 열린 아이오와대와 코네티컷대의 NCAA 디비전1 4강전은 ESPN 여자농구 중계 역사상 가장 많은 평균 시청자(1420만 명)가 기록되기도 했다. 이 경기에서 클라크는 21점을 올리며 팀의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클라크는 졸업과 함께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 진출할 예정인데 입단이 유력한 팀의 티켓 가격이 벌써 치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