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中·日 정기선 속속 취항…‘동네공항’ 오명 씻을까

제주 이어 장가계·연길·몽골 등 취항
전남도 이용객 300만 목표 지원 총력
무사증 입국 연장·광주공항 통합도 추진

무안국제공항 전경. 사진 제공=전라남도

이용객 감소로 ‘정기 노선 없는 동네 공항’이라는 오명까지 쓴 무안국제공항이 신규 국내·국제 정기노선을 유치하는 등 돌파구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남도는 이를 통해 ‘이용객 300만 명’을 달성해 호남권 유일 국제공항 위상을 공고히 다진다는 계획이다.


7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무안공항 이용객 수는 2012년 9만 6000명에서 꾸준히 늘어 2019년에는 89만 5000명으로 정점을 찍었다.하지만 코로나 팬데믹 영향으로 2021년 2만 1000명, 2022년 4만 6000명으로 급감했다가 지난해 23만 9000명으로 소폭 회복했다. 하지만 전남도는 현재 무안공안에 국제선은 물론 국내선 정기노선이 없어 이용객 회복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무안공항은 여행사가 비행기를 빌려 운항하는 전세기에 전적으로 의지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항공권에 숙박과 식당 등을 하나로 묶어 판매하는 패키지 상품이 대부분이고, 이익을 내기 위해 항공권이 높게 책정되는 경우가 허다한 실정이다. 이로 인해 해외 여행을 떠라는 이용객들은 무안공항을 외면하고 다른 공항으로 발길을 돌리기 일쑤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전남도는 신규·재운항·증편 국제정기선에 대해 운항 장려금을 지원하는 등 항공사에 대한 다양한 인센티브를 내놨고 최근 결실을 맺고 있다.


실제 전남도는 지난달 25일 무안군·제주항공·진에어·한국공항공사와 함께 무안국제공항 정기노선 취항을 협력을 이끌어냈다. 이들은 무안국제공항 국내·국제 정기노선 운항과 활성화 등을 위한 이용객의 항공편의 증진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제주항공은 이달 제주(주 4회)·중국 장가계(주 4회)·연길(주 2회) 노선을 다음달에는 일본 사가(주 3회) 노선을 정기 운행하기로 했다. 진에어도 다음달 초부터 제주(주 2회), 몽골 울란바토르(주 2회) 노선을 운항할 예정이다.


전남도는 또 무안국제공항 경쟁력 강화를 위한 베트남·필리핀·인도네시아 3개국 무사증 입국제도 연장 등 추가 지원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전남도는 또 무안공항과 광주공항과의 통합도 추진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연간 200만명인 광주공항 국내선 이용객을 흡수하면 무안공항이 이용객 300만명 이상의 명실상부한 국제공항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남도의 한 관계자는 “전남도와 무안군의 획기적인 지원대책에 더해 내년 KTX 공항 역사 완공을 앞두고 있어 정기노선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무안국제공항을 연결하는 새로운 하늘길을 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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