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임대 10건중 7건은 월세…비중 역대 최고

1~2월 월세 비중 67.4%
경남 84.8%로 가장 높아

/연합뉴스

올해 1~2월 전국 오피스텔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 보증금 미반환 우려에 오피스텔 전세 거래량은 줄고 월세 거래량이 늘어난 효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8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1~2월 전국 오피스텔 전·월세 거래량은 4만 2401건을 기록했다. 이중 월세 거래량은 2만 8562건으로 67.4%를 차지했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1~2월 기준) 가장 높은 수치다. 오피스텔 월세 비중은 2020년 49.1%에서 2022년 57.2%, 2023년 62.9%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국 17개 시도 중 오피스텔 월세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경남(84.8%)으로 조사됐다. 이어 부산(79.4%), 경북(77.8%), 세종(77.5%), 대전(74.3%), 울산(72.5%), 제주(72.4%) 등의 순이다. 지난 1~2월 서울의 오피스텔 전·월세 거래량은 1만 3818건으로 이중 월세 거래량은 9356건(67.7%)을 기록했다.


전국 오피스텔 월세가격 100만 원 이상 거래량도 2334건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 중 서울이 1212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고 이어 경기(758건), 인천(165건), 부산(52건) 등의 순이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비아파트 중심으로 전세사기 피해자가 여전히 속출하면서 젊은 세대들이 주로 거주하는 오피스텔에 월세화가 빨라지고 있다”며 “늘어나는 수요만큼 이들의 주거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