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시장 규모 연말까지 5조 달러 넘어설 것"

리플 CEO "두 배 넘게 증가" 전망 내놔
현물 ETF 쏠림과 비트코인 반감기 영향

가상화폐 비트코인 이미지. 로이터연합뉴스

가상화폐 시장의 규모가 올해 말까지 5조 달러(약 7000조 원)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는 7일(현지시간)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최초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등장과 비트코인 '반감기'를 언급하며 "올해 가상화폐 시장의 전체 가치가 두 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반감기란 비트코인 체굴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기를 의미한다.


그는 가상화폐 시장에 대해 매우 낙관적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동시에 공급이 감소하는 것을 볼 수 있다"며 "경제학 전공자가 아니어도 공급이 줄어들고 수요가 확대될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전체 가상화폐 시가총액은 지난 4일 현재 약 2조 6000억 달러로 관련 시장이 두 배로 늘어날 경우 가상화폐 시가총액은 5조 2000억 달러에 달한다. 비트코인은 지난 1년간 140% 이상 상승하며 전체 가상화폐 시장의 49%(1조 3000억 달러)를 차지하고 있다.


갈링하우스는 가상화폐 시장을 최고치로 끌어올리는 또 다른 요인 중 하나로 미국의 긍정적인 규제 모멘텀 가능성을 언급했다. 올해 미국 대선을 앞두고 차기 행정부가 가상화폐 보유자들을 의식해 보다 유연한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고 있다. 앞서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의 마샬 비어드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올해 말 비트코인 가격이 15만 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사상 최고치인 15만 달러가 될 때까지 격렬한 움직임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