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무관한 사진. 이미지투데이
한국광고주협회(회장 최선목, 이하 광고주협회)가 유사언론행위에 대한 강력 대응에 나선다.
기사를 빌미로 한 기업들의 부당한 광고 압박이 도를 넘었다는 판단에 따른 대응이다. 최근 들어 △어뷰징 목적의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제목 달기 △과거 부정 이슈 짜깁기 △기사 내용과 무관한 CEO 사진 삽입과 실명 언급 △경영데이터의 왜곡 보도 등의 기사를 통해 광고 협찬을 강요하는 사례 등이 증가하고 있어 자구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광고주협회는 우선 유사언론에 대한 실태조사에 나선다. 이를 위해 광고주협회는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하고,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상반기 중 유사언론행위가 가장 심각한 매체(워스트 언론)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또 조사의 공정성 담보를 위해 이번 조사를 외부(학회, 조사회사)에 맡겨 진행하고 학계와 법조계 인사 등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워스트 언론 조사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제반 과정을 검증할 방침이다
광고주협회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후속 조치도 진행한다. ‘워스트 언론’의 실명을 공개하는 한편 포털 및 관련 기관 등에 조사 결과를 전달하고 유사언론 퇴출을 위해 함께 노력할 예정이다. 또 회원사에 광고 삭감 혹은 중단 등을 통해 조사 결과를 매체 광고 집행 기준에 반영해 줄 것을 권고할 예정이다.
앞서 광고주협회는 나날이 교묘해지고 있는 사이비 언론들의 행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사이비언론신고센터 4.0'도 개설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