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스릴러 사극 영화 ‘올빼미’가 중국어로 제작된다.
콘텐츠미디어그룹 NEW는 9일 “영화 올빼미의 중국 리메이크 판권 계약이 체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판권 계약은 중국에 판매된 한국 영화 리메이크 판권료 중 역대 최고가액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양한 콘텐츠 분야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중국의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리메이크 권리를 확보해 프로덕션을 준비 중이다. NEW는 지식재산권(IP)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리메이크판의 흥행 시 박스오피스 일부를 배분하는 형태로 추가 수익을 확보할 예정이다.
지난 2022년 11월 개봉한 '올빼미'는 류준열, 유해진의 열연과 안태진 감독의 밀도 있는 연출에 힘입어 흥행에 크게 성공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침체됐던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었던 작품으로 이후 백상예술대상부터 청룡영화상까지 유수의 시상식을 휩쓸고 시체스 국제판타스틱영화제 경쟁부문에 오르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해외 세일즈를 담당한 이정하 콘텐츠판다 이사는 “사극과 스릴러의 조합으로 흥행에 성공한 IP의 힘을 인정받은 성과”라며 “원작의 주요 설정을 기반으로 현지화 작업을 거쳐 재탄생할 결과물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NEW는 글로벌판권유통계열사 콘텐츠판다를 통해 다수의 리메이크를 성사시키며 콘텐츠의 라이프 사이클을 확장하는 롱테일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그간 완성작 중심으로 진행되던 콘텐츠 수출은 IP 계약 형태로 무게 중심이 옮겨가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영화 리메이크 판권 수출액은 약 380만 달러로 2017년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영화 리메이크 작품에 대한 중화권의 반응도 뜨겁다. '너의 결혼식'을 재해석한 '니적혼례'는 누적 수익 약 1500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