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혁 해군작전사령관이 5일 한미 연합 기뢰전 훈련 지휘본부가 개소된 미국 해군 원정해상기지함(ESB) 미구엘 키스(Miguel Keith)함에서 안토니오 하이드 미 제7기뢰대항전대장과 훈련현장을 지휘하고 있다. 사진 제공=해군
2일 한미 연합 기뢰전 훈련에 참가한 기뢰소해함(MSH) 해남함에서 모의기뢰를 이용한 기뢰부설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해군
해군은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포항 동쪽 해상에서 한미 연합 기뢰전 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한미는 매년 정례적으로 연합 기뢰전 훈련을 하고 있다. 올해는 미국 측에서 원정(遠征) 해상기지(ESB)로 불리는 함정 ‘미겔 키스’(USS Miguel Keith)를 처음으로 보냈다. 미겔 키스는 항공모함에 버금가는 최신예 군함으로 2021년 취역했다. 길이만 240m에 달하며 작전 범위는 9500해리 이상이고 최고 속도는 15노트다. 헬기 이착륙이 가능해 후방 지원 임무를 수행한다.
미국은 미겔 키스 외에 함정 2척과 소해헬기(MH-53) 2대도 파견했다.
우리 해군은 이번 훈련에 기뢰부설함 남포함(MLS-Ⅱ) 등 함정 6척과 해상초계기(P-3) 및 해상기동헬기(UH-60) 등 항공기 2대가 참여했다.
한미는 기뢰 부설과 탐색·제거 훈련, 군수지원 훈련, 헬기 이·착함 자격평가(DLQ) 훈련, 손상통제 훈련 등을 통해 유사시 주요 항만과 해상교통로를 보호할 수 있는 작전 수행 능력을 익혔다. ‘바닷속 지뢰’로 불리는 기뢰는 적 함선을 파괴하기 위해 물속이나 물 위에 설치한 폭탄이다.
이택선(대령) 52기뢰전대장은 “이번 훈련을 계기로 한미 해군 간의 기뢰전 공동 대응능력과 연합작전 수행 절차를 더욱 발전시켜 어떠한 상황에서도 부여된 임무를 완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