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한중일 정상회의, 5월 서울서 열릴듯"

요미우리 "26~27일 전후 유력"
성사땐 4년만에 정상회의 재개

3월 2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개발포럼(CDF) 2024 개막식에서 리창 중국 총리가 연설하는 라이브 스트리밍 영상이 화면에 표시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한중일 3국 정상회의 개최 일정이 다음 달 26∼27일 전후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회담이 성사된다면 2019년 12월 중국 청두에서 열린 후 4년 만이다.


요미우리신문은 10일 “한국·일본·중국 정부가 5월 하순에 한중일정상회의를 한국에서 개최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에 들어갔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번 정상회의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리창 중국 총리가 참석할 것으로 관측된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해 5월 이후 1년 만의 방한이다. 리 총리는 지난해 3월 총리 선출 이후 첫 방한이다. 중국은 통상 한중일정상회의에 시진핑 국가주석이 아닌 현직 총리를 보냈다.


앞서 외교부는 9일 한중일 3국이 정상회의 개최 일정에 대해 의견이 근접했고 논의의 마지막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조태열 장관이 “3국 정상회의 일정이 최종 조율 중”이라고 말한 의미를 묻자 이렇게 답했다. 조 장관은 전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이희섭 3국협력사무국(TCS) 사무총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3국이 정상회의 일정을 ‘최종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한중일정상회의가 마지막으로 열린 시점은 2019년 12월 중국 청두에서였다.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에다 한국과 중국, 중국과 일본 등의 관계 악화로 열리지 못했다. 한국은 그동안 정상회의 재개를 위해 노력했지만 중국이 소극적이라 일정 조율에 난항을 겪었다. 최근 중국 측의 태도 변화가 감지되면서 회의 개최를 위한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의제로는 북한을 포함한 동아시아 정세, 3국 경제협력 등이 포괄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과 일본의 갈등이 여전하고 한국과 중국 관계 또한 좀처럼 개선되지 않으면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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