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녹색정의당 김준우 대표와 심상정 원내대표 등 당원들이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절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치러진 22대 총선 출구조사에서 '0'석이 예측된다는 결과에 녹색정의당 상황실은 침통함과 적막감만이 감돌고 있다. 심상정 후보 역시 낙선이 예상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심 후보는 이날 투표가 종료된 직후 발표된 지상파3사 출구조사에서 민주당 김성회 후보, 국민의힘 한창섭 후보에 뒤진 3위로 예측됐다.
심 후보는 선거 캠프 사무실에서 선거 관계자와 지지자 등 20여명과 방송사의 출구조사를 지켜본 뒤 개인 사무실로 이동했다.
오후 7시 현재 선거 캠프 사무실에는 선거 관계자 10여명만 남아 개표 결과를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침울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출구조사에서 녹색정의당 전체로도 0∼1석을 얻을 것으로 예측됐다.
녹색정의당은 현재 21대 국회에서 6석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번 총선에서 의석수를 지키는 게 목표였다.
하지만 이 같은 출구조사 예측이 개표 결과로 나타나고 '제3지대' 신당들이 선전한다면 녹색정의당의 설 자리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날 출구조사 결과에 대해 김준우 대표는 "결과에 대해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어려운 선거를 끝까지 잘 뛰어주신 당원, 후보분들께 감사하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