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심상정 “25년 진보정치 소임 내려놓는다”…정계은퇴 시사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경기고양시갑에 출마한 심상정 녹색정의당 후보가 9일 경기도 고양시 덕양노인복지관을 찾아 어르신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4·10 총선에서 낙선한 심상정 녹색정의당 의원이 11일 “25년간 숙명으로 여기며 받들어온 진보정치의 소임을 내려놓으려 한다”며 정계은퇴의 뜻을 밝혔다.


심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의 부름을 받지 못했고 무엇보다 제가 속한 녹색정의당이 참패했다. 오랫동안 진보정당의 중심에 서온 한사람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심 의원은 “제가 온몸으로 진보정치를 감당해온 것은 후회가 없지만 잠재력을 갖춘 훌륭한 후배 정치인이 마음껏 성장할 수 있게 진보정당의 지속가능한 전망을 끝내 열지 못한 것은 큰 미안함으로 남는다”고 소회했다.


그러면서 “이제 저는 한 사람의 시민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지금까지 진보정당의 부족함과 한계에 달했다는 책임은 부디 제가 떠안고 가도록 허락해주시고 녹색정의당이 새롭고 젊은 리더가 열 정치를 따뜻한 마음으로 성원해줄 것을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당부했다.


심 의원은 제17대 국회 비례대표로 원내에 입성한 뒤, 경기 고양갑에서 19·20·21대 의원을 지낸 4선 중진이다. 지난 19·20대 대선에 정의당 후보로 출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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