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민 뜻 겸허히 받들어 국정 쇄신"…총리·수석급 이상 전원 사의

한덕수 국무총리, 구두로 사의 표명
비서·정책 실장 및 수석 전원도 사의 표명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2030 엑스포 부산 유치 실패’와 관련한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총선에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고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총선 결과에 대한 윤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했다. 총선에서 여당에 큰 차이로 대패하면서 사실상 유감을 표명한 셈이다.


특히 내각 수반인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대통령실 참모진인 이관섭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한오섭 정무수석비서관을 포함한 수석 비서관 모두 사의를 표명했다. 다만 외교 안보쪽 인사들은 사의를 표하지는 않았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국민의 뜻을 받들고 국정·인적 쇄신이 선행돼야 할 것 같다”며 “대통령비서실은 비서실장과 정책실장, 전(全) 수석이 윤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안보실은 제외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총리도 대통령께 구두로 사의를 표명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야당과 적극적인 협치와 소통에 나서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민생 경제 챙기겠다는 이야기가 야당과 협조 소통에 나서겠다는 뜻인가’라는 물음에 “그렇게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윤 대통령이 이번 총선 패배의 원인을 어떻게 파악하고 있는가’란 물음에는 “윤 대통령은 선거 시작 전부터 어떤 결과 나오든 다 그동안 국정수행에 대한 국민의 평가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결과에 대해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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