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4·10 총선 전남 해남·완도·진도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된 박지원 당선인이 10일 전남 해남군 선거사무소에서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 제공 = 박지원 당선인 제공
4·10 총선에서 당선돼 5선 기록을 세운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전남 해남군완도군진도군)이 높은 득표율, 5선 기록·많은 나이(고령)가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닮았다는 평가를 받으며 화제가 됐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박 당선인은 전남 해남군완도군진도군 선거구에서 총 8만 7076표 중 7만8324표를 얻어 92%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2000년 처음 러시아 대통령에 당선돼 지난 3월 5선에 성공한 푸틴 대통령의 득표율은 87%였다. 근소한 차이지만 박 당선인의 득표율은 사실상 독재 체제인 러시아 대통령의 득표율마저 넘어선 높은 기록이다.
박 당선인은 1992년 제14대 총선에서 현재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민주당 소속으로 현재의 비례대표에 해당하는 전국구 의원으로 국회에 처음 입성했다. 이후 전라남도 목포시에서 2008년 제18대 총선부터 2016년 제20대 총선까지 3번 연속 당선돼 4선 의원이 됐다.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는 민생당 후보로 출마해 낙선했지만 이번 제22대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다시 당선됐다.
푸틴과 박 당선인은 고령의 정치인이라는 점도 닮은 꼴로 평가된다. 푸틴 대통령은 1952년생으로, 올해 72세다. 1942년생인 박 당선인은 올해 81세로, 이번 임기를 마치게 되면 85세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