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함 3개 못 봤다”…인천서 ‘개표 완료’ 지연된 이유

연합뉴스

인천에서 마지막으로 개표를 마친 동·미추홀구을 선거구에서 일부 투표함의 재검표 요구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인천 동·미추홀구을 선거구 개표는 이날 오전 8시 10분쯤 완료됐다. 이에 따라 윤상현 국민의힘 후보가 50.44%의 득표율로 당선을 확정 지었다. 남영희 더불어민주당 남영희 후보는 득표율 49.55%로 집계됐다.


이 선거구의 최종 개표가 지연된 이유는 남 후보 측이 재검표를 요구한 일부 투표함을 선관위 측이 뒤늦게 발견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날 오전 8시 9분 기준 인천 동·미추홀구을 개표율은 99.98%에 그쳤던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남 후보 측은 "참관인들은 사전 관외 투표함 7개 중 4개만 개표하는 모습을 확인했다"며 "모든 참관인이 다른 3개 투표함은 개표하는 모습을 보지 못해 다시 한번 개표해달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남 후보 측은 이날 새벽부터 관외투표함 재검표를 요구했지만 선관위 측에서 즉각적인 대응에 나서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선관위 측은 투표함 3개를 오전 8시가 넘어서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선관위는 남 후보 측 요구에 따라 참관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투표함 3개를 다시 개표해서 집계표 숫자와 차이가 있는지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시 선관위 관계자는 "양쪽 후보자에게 참관 기회를 주고 재확인 절차를 거쳤으며, 결과에 변동이 없었다"고 밝혔다.


남 후보 측 역시 재개표 과정을 거쳐 결국 선거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남 후보는 인천 최초 지역구 여성 국회의원을 노렸지만 끝내 꿈을 이루지 못했다.


윤 후보는 인천 현역 의원 중 최다선인 5선을 달성했다. 윤 후보는 4년 전 총선에서도 남 후보와 맞붙어 171표 차이로 전국 최소 득표 차를 기록하며 간신히 승리한 바 있다.


이로써 인천 지역구에서는 국민의힘이 중구강화옹진과 동·미추홀구을에서 2석을 차지하고, 민주당이 나머지 12개 선거구에서 의석을 차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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