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김성회인데요, 당선 축하 댓글 제발 그만 다세요"…대체 무슨 일?

제22대 총선에서 경기 고양갑에 출마한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가운데 김 당선인과 이름이 같고 외모까지 비슷한 한 유튜버가 "정말 나는 그 김성회가 아니다"라며 사실 관계를 바로잡고 나섰다.


11일 유튜브 채널 '김성회의 G식백과'에는 '댓글 그만 다세요 300번째 말씀 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한 영상이 올라왔다.


구독자 85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김성회씨는 "민주당 지지자 여러분, 특히 고양갑 유권자 여러분들, 승리해서 기쁜 건 알겠지만 제가 아니다"라며 "하필 선거 당일 업로드 된 영상에 ‘김성회님 당선 축하드린다’는 댓글이 백단위가 되면서 안 되겠다 싶어서 영상을 올린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김씨는 “저는 김성회인데요, 그 김성회가 아니다”라며 “얼굴이 똑같은데 무슨 소리냐고요? 저희도 참 그게 신기한데 여하튼 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게임 개발자 출신으로 게임 관련 콘텐트를 다루고 있는 김성회씨(1978년생)와 민주당 김성회 당선인(1972년생)은 이미 네티즌들 사이에서 닮은 꼴로 유명하다.


이름이 똑같은 데다 외모도 얼핏 보면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닮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번에도 김성회 후보의 당선 소식에 구독자들은 놀이처럼 “당선 축하드린다”는 댓글을 달았다.


이에 김씨는 “우리가 안동김씨 익원공파 25대손 종친인 것 맞다. 그냥 종친이고, 서로 다른 사람”이라며 “그래서 저는 ‘겜성회’라고 부르고, 민주당 그분은 ‘좌성회’나 ‘민성회’라고 부른다”며 두 사람이 함께 출연했던 영상을 자료 화면으로 내놓기도 했다.


김씨는 “1인 2역 아니고 둘이 다른 사람 맞죠? 벌써 300번쯤 말씀드린 것 같다”며 “저랑 김성회는 다른 사람이고, 얼굴이랑 이름이 같은 ‘동면이인(同面異人)’일 뿐”이라고 했다.


이 같은 김씨의 해명에도 해당 영상에는 “김성회씨 국회 입성 축하드립니다” “김성회 의원님의 대선 출마를 응원합니다” "이 정도면 그냥 동일인인 걸로 하자" “도플갱어인 줄 알았다" 등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해당 영상은 게재된 지 14시간 만에 조회수 29만회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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