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이 국내 공급망에 미칠 영향을 긴급 점검했다. 정부는 당장 국내 공급망이 타격을 입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최남호 2차관 주재로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등 유관기관과 긴급 회의를 열고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 여파를 점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란의 공습은 국제 유가, 물류, 공급망 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긴급 점검 결과 현재까지 석유·가스, 공급망 등 국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우선 중동 인근에서 항해·선적 중인 국내 유조선 및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은 정상 운항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국내 원유·LNG 도입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의미다. 국내 물품의 선적 인도도 차질 없이 진행돼 이란의 공습이 수출입에 미칠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 측은 "원유·가스 외 중동 의존도가 높은 공급망 품목은 거의 없다"며 "중동 의존도가 높은 일부 석유화학 제품은 국내 생산 및 대체 수입이 가능하다"고 했다.

산업부는 이번 사태 대응을 위해 내부에 종합상황실을 설치하기로 했다. 상황실 팀장은 최 차관이 맡는다. 또 산업부는 유관기관과 석유·가스, 무역 등 분야별 비상대응팀을 가동해 국내에 미칠 영향을 매일 점검할 계획이다. 최 차관은 "업계, 유관기관과 사태 추이를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며 "상황 전개에 단계적으로 대응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