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이스라엘의 무력 충돌로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되며 국제유가가 급등할 것이라는 전망에 정유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54분 대표 정유주(株)인 GS(078930)는 전일 대비 1.14% 오른 4만 4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쓰오일(S-Oil(010950))도 1.53% 오른 7만 9800원에 거래 중이다.
이와 함께 한국석유(004090)(21.81)와 흥구석유(024060)(17.81%), 한국쉘석유(002960)(1.33%)는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고 중앙에너비스(000440)(8.99%), 극동유화(014530)(4.73%) 등 주요 석유 관련주도 상승하고 있다.
국내 정유주가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낸 것은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오를 수 있다는 관측 때문으로 풀이된다. 산유국에서 원유를 사들여 국내로 들여오는 수개월 사이 유가와 제품가격이 올라 마진이 커질 수 있어서다.
13일(현지 시각) 이란은 이스라엘을 겨냥해 대규모 심야 공습을 단행했다.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스라엘이 보복 공격을 공언하는 등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감이 커지며 국제유가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란이 공격을 예고했던 12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75% 상승한 배럴당 85.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2년여 만에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