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국민에 이란 방문 중지 권고…전역 레벨3 이상

테헤란 등 위험정보 레벨1→3 상향
확전 우려·이스라엘 보복 여부 촉각
WSJ "서방, 이르면 15일 대응 예상"


일본 정부는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테헤란을 포함한 이란 대부분 지역의 ‘위험 정보’를 레벨1인 충분한 주의에서 레벨3인 ‘도항(방문) 중지 권고’로 올렸다.


15일 NHK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은 전날 밤 “이란 국내에서도 예측하지 못한 사태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이같이 위험 정보를 조정하는 한편, 이란 방문을 중단하고 이미 이란에 체류 중인 일본인은 상용 항공편이 운항하는 동안 출국을 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이란 내 파키스탄 국경 지대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는 이전부터 가장 높은 수준인 레벨4 ‘대피 권고’가 내려진 상태였다. 이번 조정으로 이란 전역에 레벨3 이상의 조처가 취해지게 됐다. 이란에는 현재 약 400명의 일본인이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란은 13일(현지시간) 밤부터 14일 새벽에 걸쳐 무인기(드론)와 미사일을 발사해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했다. 지난 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해 이란 혁명수비대(IRGC) 고위급 지휘관을 사망하게 한 사건에 대한 보복 공습이었다. 중동 지역 내 확전 우려가 고조되면서 이스라엘의 대응 여부에 국제사회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란의 공격 직후 조 바이든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통화에서 ‘미국은 이스라엘의 어떤 반격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과 서방 당국자들은 이스라엘이 이르면 월요일(15일) 이란의 공격에 신속히 대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