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간 볼 만한 미술관 전시를 서울경제신문 서지혜 기자가 추천합니다. 전시일정 뿐 아니라 놓치지 말아야 할 전시 포인트까지 속성으로 콕콕! 문화가 있는 한 주를 보내고 싶다면 ‘미술관 가자’를 놓치지 마세요.
전시일정: 7월 14일까지.
전시장소: 경기도 미술관
전시 포인트: 아이와 함께 미술관을 방문했다면 로비에 마련된 4·15 공방을 놓치지 마세요.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미술관은 세월호 참사 10주기 추모 전시 '우리가, 바다'를 열고 있습니다. 미술관은 세월호 참사 당시 합동 분향소가 있던 화랑유원지에 위치해 있는데요. 이번 전시는 유가족과 시민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건네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습니다. 전시는 총 17개팀의 작품 44점이 출품되는데요. 참사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기억하자는 의미의 '바로 보는 바다', 참사가 발생한 사회에서 주변에 전해야 할 위로를 담은 '바라보는 바다', 참사와 관련한 모두의 바람을 담은 ‘바라는 바다’ 등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됩니다. 세월호 선체와 팽목항의 흙으로 제작한 전원길의 '잊을 수 없는 별들', 3천명의 관객이 제작에 참여한 안규철의 '내 마음의 수평선', 일본 노토 지진을 다룬 리슨투더시티의 '재난 이후', 청년세대의 기록을 담은 황예지의 '안개가 걷히면' 등 그날을 기억하고, 기록하기 위한 예술가들의 수많은 마음을 함께 감상해 보세요.
또한 이번 전시 기간 경기도미술관 로비에는 '4·15 공방'이 마련돼,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직접 제작한 공예 작품도 전시될 예정입니다. 유가족이 제작한 유리 공예, 터프팅, 압화 등의 작품과 영상 등을 감상할 수 있다고 해요.
개막일인 4월 12일과 폐막일인 7월 14일에는 퍼포먼스 작가 오로민경이 작가 김선기와 함께 자연으로부터 찾은 소리를 통해 공동의 위로와 기억을 잇는 사운드 퍼포먼스 ‘기억 위로 얻은 소리들’을 선보입니다. 초‧중‧고등학생 단체 방문객의 전시 이해를 돕기 위한 단체 대상 전시 투어 프로그램도 5월부터 진행 예정이라고 하니 자녀와 함께 방문한 부모님이라면 잊지 말고 꼭 들러보세요.
전시일정: 4월 25일까지.
전시장소: 광주 은암미술관
전시 포인트: 아이와 함께 미술관을 방문했다면 로비에 마련된 4·15 공방을 놓치지 마세요.
광주 은암미술관은 오는 25일까지 '천계(天界)의 바람이 되어'라는 제목으로 김봉규·김병택·박정용·박철우·정영창 등 5인의 작가가 참여하는 추모 전시를 개최합니다. 한겨레신문 편집국 사진부 선임기자인 김봉규 작가는 사고 직후 전남 진도군 팽목항과 사고해역 인접 섬인 동거차도를 50회 오가며 조명탄이 하늘을 밝힌 현장을 사진으로담았습니다. 또 세월호 참사 당시 교사였던 박철우 작가는 2년 전 겨울 방문한 진도 팽목항에서 쓸쓸함을 바탕으로 '2014-그날'을 제작해 선보입니다. 독일에서 세월호 소식을 접한 정영창 작가가 사고 이후 꾸준히 팽목항과 목포신항을 오가며 수집한 세월호의 흔적도 이번 전시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