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반도체, HBM 시장 지위 공고…목표주가 22만원"

[상상인증권 보고서]
목표가 7.4만원→22만원
TC본더 매출 본격화로 체질 개선
마이크론과 계약·추가 수주 예상
개량형 등 차세대 먹거리도 확보

한미반도체 4공장 전경. 사진 제공=한미반도체

한미반도체(042700)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내 지위가 공고해지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7만 4000원에서 22만 원으로 3배 가까이 높였다. 한미반도체의 12일 종가가 14만 5500원인 점을 감안하면 주가가 50% 이상 추가 상승할 여력이 있다는 의미다.


정민규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올해 한미반도체는 TC본더 매출의 본격화로 완벽한 체질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여전히 HBM 공급 부족이 예상되고 고객사의 HBM 생산 능력 확대 계획도 상향되고 있다”고 15일 분석했다.


TC본더는 HBM 생산 공정에 필요한 장비로 반도체 칩을 웨이퍼(기판)에 부착하고 쌓는 역할을 한다. 한미반도체는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SK하이닉스(000660)로부터 TC 본더 장비를 2000억 원어치 수주했으며 미국 반도체 제조사 마이크론과도 226억 원 규모의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정 연구원은 “마이크론향(向) HBM3E용 TC본더 수주로 글로벌 시장 내 입지를 다졌고 추가 수주도 예상된다”며 “모든 HBM 제조사에 대응할 수 있는 개량형 TC본더, 하이브리드 본더 등 차세대 먹거리도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의 리쇼어링(해외로 나간 제조업을 국내로 불러들이는 정책), 인공지능(AI) 산업의 개화가 맞물리며 한미반도체의 HBM 공급망 합류는 프리미엄을 유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분기 실적 역시 증권사 평균 전망치(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60억 원, 272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86%, 1214% 급증할 전망”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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