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의자왕부터 1300년인데…김제 ‘망해사’ 화재로 극락전 불타

지난 13일 전북 김제시 진봉면 망해사에서 불이 나 극락전에 불길이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

1300년의 역사를 이어온 전북 김제시의 망해사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14일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11시 17분쯤 전북 김제시 진봉면 망해사에서 불이 나 100㎡ 규모의 지상 1층 한식 기와지붕 건물인 대웅전이 전소됐다. 소실된 극락전은 1984년에 새로 지어진 비지정 문화재다.


불은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1시간 20여 분 만에 진화됐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극락전 내부에 특별한 문화재 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망해사는 백제 의자왕 2년인 642년 창건된 유서 깊은 사찰로, 무려 1300년에 걸친 역사를 자랑한다. '바다를 바라보는 절'이라는 이름처럼 서해 낙조와 절경을 이룬다. 최근 이 일대가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 예고되기도 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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