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오페라하우스 재설계 완료…내달 2일 공사 재개

파사드 재설계 완료…2026년 말 준공
철저한 현장·공정관리…협력체계 운영

부산오페라하우스 조감도. 사진제공=부산시


부산을 대표하는 상징건물로 기대를 모으는 부산오페라하우스의 건립 공사가 오는 5월 재개된다.


부산시는 오페라하우스 파사드(주출입구가 있는 정면) 재설계를 마무리 짓고 다음 달 2일 공사를 재개한다고 15일 밝혔다.


부산오페라하우스 파사드는 2012년 국제공모를 통해 노르웨이 ‘스노헤타’사의 ‘진주를 품은 조개 형상’을 한 비정형 디자인으로 설계됐으나 2018년 착공 이후 건물 외장 디자인의 핵심인 파사드 공법상 문제점과 대안 공법 등 논란으로 공사가 지연됐다.


지난해 3월 시는 파사드 공법을 확정 지을 때까지 공사를 중지하고 공법검증·자문위원회를 꾸려 3가지 파사드 공법에 건축정보모델(BIM) 실시설계 및 검증 절차에 나선 결과, 지난해 10월 원설계자인 스노헤타의 설계 의도를 구현할 수 있는 트위스트 공법을 최종 선정했다.


트위스트 공법은 사각 상자 모양의 철구조물을 꽈배기처럼 꼬아 회전시키는 비선형골조를 구현하는 공법으로, 시공사와 설계사는 해당 공법을 적용한 재설계와 함께 시공·구조적 보강방안에 대한 한국BIM학회의 비정형 건축물 컨설팅을 통해 검증 절차를 완료했다.


시 관계자는 “오페라하우스 공사를 2026년 12월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개관 준비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HJ중공업은 향후 공사를 재개하면 부산의 대표 문화예술건축물이 될 부산오페라하우스 준공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각오다. 시는 실시간 피드백을 통해 공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공 오차 등을 즉각 보완할 수 있도록 한국BIM학회, 재설계 참여업체 등과 협력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시공사와 함께 공사 기한 준수를 위해 재설계가 완료되는 즉시 공사 인력과 자재를 투입하고 시공 공법 협의와 현장 안전 점검에 나서는 등 공사 재개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부산항 북항 1단계 재개발구역에 건립될 부산오페라하우스는 부지 2만9542㎡, 연면적 5만4617㎡,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지어진다. 1800석 규모의 대극장과 300석의 소극장, 전시실, 부대시설 등을 갖춘다.


지난 2018년 1월 해양수산부로부터 건립 사업에 대한 실시계획을 승인받은 시점에서는 2021년 준공 및 개관 예정이었다. 하지만 시공사·설계사 간 외벽 공법 갈등으로 공사가 중단되면서 현재 공정률은 40%에서 멈춘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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