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證 "밸류업, 기업에 구체적 인센티브와 자율 달라"

■거래소, 외국계 증권사 간담회
골드만삭스, JP모건 등 8개사 참여
"중장기적으로 일관되게 추진해야"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사진 제공=거래소

외국계 증권사들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두고 정부에 자율성을 보장하면서 구체적인 인센티브를 달라고 요구했다.


골드만삭스, 노무라, 맥쿼리, 메릴린치, 모건스탠리, JP모건, HSBC, 한국SG증권 등 8개 외국계 증권사는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사옥에서 정은보 이사장 주재로 열린 간담회에서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외국계 증권사 8곳은 그러면서 외국인투자가들을 대변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정부, 유관 기관, 기업 모두 중장기적 관점에서 지속적이고 일관되게 추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 상장사의 경영 투명성을 확보해 외국인투자가의 신뢰를 높이고 이사회의 전문성과 독립성도 강화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거래소는 다음달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를 앞두고 최근 각계 의견 수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4일에는 NAVER(035420)) 등 국내 대표 상장사와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은 이날 “최근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지속적으로 순매수하는 등 한국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해외의 관심과 기대가 높은 상황”이라며 “외국인들이 우리 자본시장의 변화에 주목하는 만큼 자발적인 기업 가치 제고 노력이 국내 증시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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