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연합 "尹, 의정갈등 해결 위한 영수회담 열어야"

'민·의·당·정 4자협의체' 구성 제안
"4월 말·5월 초가 골든타임"

더불어민주연합 22대 국회의원 당선자들과 의료개혁특별위원회가 16일 국회에서 의료대란 해결을 위한 영수회담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16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의료공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영수회담 개최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연합 의료개혁특별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은 제1야당 대표와 영수회담을 조속히 개최해 의료공백·의정 갈등 해결을 위한 민·의·당·정 4자협의체 구성을 합의하라”고 제안했다.


기자회견에는 위성락·임광현·김윤·박홍배·정을호 등 비례대표 당선인이 참석했다.


의사 출신인 김윤 당선인은 “그동안 비공개 밀실에서 진행된 야합의 방식이 아니라 공론화된 사회적 협의체 구성을 결단해 2025년 의대 증원 규모를 국민의 눈높이에서 조속히 확정해야 한다”며 “지금부터 논의를 시작하면 5월 말까지 충분히 합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민·의·당·정 4자협의체는 의대 증원과 의료개혁의 모든 이해당사자로 구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당선인은 “의료계에 합의안을 가져오라고 전가하는 것이 아니라, 의대 교수·전문의·전공의·의대생·의과대학·의사단체·병원단체·보건의료 직능 단체·환자단체·시민사회단체 등 각 주체들이 대표로 참여해야 한다”고 했다.


대통령실 직속 의료개혁특위에 대해서는 4자협의체에 공을 넘기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 당선인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계속해서 의사들과 대화를 촉구하고 있지만 의사들이 아무런 반응도 보이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의정 간 대화가 현재의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유효한 방법인지 의문”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병원에서 무급 휴가와 희망퇴직이 이뤄지고 있고 항암 치료와 수술이 연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더 이상 의료공백이 장기화되면 국민들과 의료인들의 피해, 관련 산업 피해, 학생들 유급 등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4월 말 5월 초가 문제 해결의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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