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고은 얼굴 '흉한 것' 조롱하더니"…중국인들 '파묘' 예매 창 열리자 마자 한 일

20일부터 베이징국제영화제서 5차례 상영 모두 매진
올해 첫 천만 영화 '파묘' 中서도 '신들린 흥행' 예감
앞서 중국인들 김고은 등 얼굴에 새긴 한자 조롱도

영화 ‘파묘’의 한 장명. 사진 제공=쇼박스

오는 18일 개막하는 베이징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영화 ‘파묘’가 예매 시작과 동시에 매진되는 등 현지의 관심이 뜨겁다.


15일 베이징국제영화제 티켓 공식 판매처인 마오옌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실시한 ‘파묘’ 예매는 5차례 상영회 모두 매진되는 ‘기염’을 토했다.


영화 ‘파묘’는 베이징국제영화제 카니발 미드나잇 스릴 섹션에 초청됐으며, 해당 섹션에서 매진된 작품은 ‘파묘’와 ‘블레이드러너’ 단 두 작품뿐이다. 특히 베이징국제영화제 작품상인 ‘천단(톈탄)상’ 후보작 중에서도 매진된 작품이 많지 않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파묘에 대한 중국 현지 관심이 뜨거운 것을 짐작할 수 있다.




‘파묘’의 경우 중국 현지에서는 영화 속 얼굴에 글을 새겨넣는 장면이 우스꽝스럽다며 조롱하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영화 내용이 일본의 일제 강점기 시절 만행을 다뤘다는 점을 비롯해 한국에서 1000만 관객을 동원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는 점 등이 관심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쇼박스에 따르면 '파묘'는 지난 1일 기준 누적 관객 수 1100만 3000여명을 기록하며 ‘괴물(1091만 명)’ ‘아바타:물의 길(1080만 명)’을 앞선 역대 흥행 순위 22위에 올랐다.


한편 이번 베이징국제영화제에서는 ‘파묘’를 비롯해 ‘여행자의 필요’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해야 할 일’, ‘소풍’ 등 총 5편의 한국 영화가 초청됐다.


제74회 베를린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받은 홍상수 감독의 ‘여행자의 필요’는 디멘션 섹션에서 상영하게 됐다. 김혜영 감독의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는 우먼스 초이스에 초청됐다.


그간 실체 없는 ‘한한령(한류제한령)’으로 중국 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최신작 상영이 드물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중국에서는 지난 2017년 이른 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로 한한령(한류제한령)이 내려진 후 한국 대중문화를 접하기 힘들었다. 2017년 이후 중국에서 개봉한 한국 영화는 ‘오!문희’ 한 편에 불과했다. 주요 중국 국제영화제에서도 한국 최신작 상영이 드물었던과 대조적으로 이번 행사에서는 한국 작품이 5작품이나 초대됐다.



5차례 상영하는 영화 ‘파묘’가 전일 매진됐다. 사진=베이징국제영화제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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