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부동산 종합 서비스 회사 JLL과 컬리어스는 서울역 인근 'T타워' 매각을 위해 본격적인 마케팅 및 매각 활동에 돌입했다고 16일 밝혔다. 싱가포르계 케펠자산운용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으로 이달 말 입찰을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T타워는 2010년에 준공된 연면적 4만 1598㎡(1만 2583평), 지하 6층~지상 28층 규모의 프라임급 오피스다. 우수한 남산 조망권과 교통 인프라, 인근 대기업 사옥과 가까운 입지 등 장점을 기반으로 2019년 매입 이래 거의 100%에 가까운 임대율을 달성해왔다. 임대 중도해지 옵션 행사에 따라 잔여임대기간을 줄일 수 있는 유연한 임대 구조를 갖추고 있어 가파르게 오르는 시장 임대료를 반영한 신규 임차인을 확보해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
정정우 JLL 코리아 캐피털 마켓 상무는 "높은 금리로 인한 자금 경색 상황에서도 최근 들어 아크플레이스, 케이스퀘어 시티 등 대형 오피스 거래들이 잇달아 성사되며 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다"며 "임차인 신용도 및 구성 외에도 임대료 인상 여력이 매입 의사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분위기"라고 평가했다.
특히 T타워가 인접한 서울역 일대는 GTX 개통 등 주요 교통 인프라 개선 및 대대적인 복합 개발 사업이 예정되어 있어 향후 서울역 권역의 업무 환경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 및 인근 힐튼호텔 재건축 등 다수의 개발 호재도 있다.
매각자문사인 JLL과 컬리어스에서는 "T타워는 우수한 입지에 높은 임대율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우량 자산"이라며 "어려운 국내 투자 시장 상황에서도 국내외 10여곳의 잠재매수자가 검토 중에 있어 입찰이 흥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