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이 17일 LG에너지솔루션(373220)에 대해 1분기의 실적 부진이 2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부진한 1분기 실적에 대해 “유럽 전기차 수요 부진과 중국 배터리 기업의 점유율 상승에 따른 폴란드 공장 가동률 축소 영향으로 중대형 전기자동차(EV) 출하량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분기 잠정 매출액이 6조 1287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9.9% 감소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73억 원으로 75.2% 감소했다고 지난 5일 공시했다.
이 연구원은 이에 대해 “소형 전지는 견조했던 것으로 보이나 에너지저장장치(ESS)가 계절적 비수기로 출하량과 수익성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하반기를 기대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2분기 실적이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20.8% 증가한 7조 4010억 원,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83.1% 성장한 4450억 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전기차 수요 회복에 따른 중대형 EV 및 소형전지 출하량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주요 메탈가 하락에 따른 판가 연동으로 EV향 중대형, 소형 평균판매단가(ASP) 모두 하락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미향 EV 수요가 견조하겠으나, 유럽향 EV 출하량 회복이 실적 회복에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50만 원을 나란히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