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국회 운영위도 다수당 책임지는 게 맞아”

“미국처럼 다수당 중심으로 재편돼야”
“5월 국회 최대한 가동해 법안 처리”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7일 “국회 운영위원회는 다수당이 책임지는 게 맞다”고 말했다. 통상 국회 운영위원장은 집권여당 원내대표가 맡는 게 관례지만 이번 4·10 총선 민심을 바탕으로 국회 다수당으로 국회 운영의 책임을 넘길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원내대표로서가 아니라 국회의원 홍익표의 개인적인 경험으로 보면 법제사법위원회와 운영위는 이번에 꼭 민주당이 갖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미국은 상하원 모두 다수 의석을 가진 정당이 상임위원장을 다 가져간다. 왜냐하면 대통령제 하에서 대통령을 가진 정당이 정권을 독점하지 않느냐”면서 “국민 민의에 따라 국회 운영도 다수당 중심으로 재편되는 게 맞다고 얘기하시는 분들도 계신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구성 관련 협상은 다음 원내대표가 해야 되겠지만 이번 기회에 근본적으로 국회 운영의 틀을 바꾸는 문제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하는 것도 필요하다”고도 부연했다.


법사위원장 또한 “현재와 같은 상임위 구조라면 법사위원장을 다수의석을 가진 민주당이 맡는 게 맞고 그게 이번 총선의 민심”이라고 설명했다. 통상 법사위원장은 국회의장을 가져가는 다수당 견제를 위해 원내 2당에서 맡아왔다.


홍 원내대표는 다만 “21대 국회, 특히 하반기 국회가 전혀 작동되지 않은 이유 중 하나가 법사위 문제였다”며 “법사위 자체를 사법위원회로 바꿔서 지금과 같이 상원(의회)처럼 돼선 안 된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홍 원내대표는 “국회 운영과 관련해서 개선할 게 많이 있다. 윤리특위 문제도 있고 하반기 원구성 협상이 지연되는 문제도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며 “교섭단체 문제도 단순히 의석수를 몇 석으로 할 것이냐가 아니라 역할과 권한 조정 문제도 같이 봐야 한다”고 밝혔다.


한 달여 남은 21대 국회 운영 방안에 대해선 “상임위 별로 우리가 해야 될 주요 쟁점 법안은 물론 소소한 민생 법안도 많이 있다”며 “최대한 상임위를 가동시켜 5월 국회에서 입법을 마무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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