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근로자 50%, 월평균 200만~300만 벌어

◆통계청 '체류자격별 외국인의 한국 생활'
300만 원 이상 35.8%로 집계
주 50시간 이상 근무 30% 달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 근로자들. 연합뉴스.

외국인 근로자의 절반은 월 평균 200만~300만 원의 월급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주일에 50시간 일한다는 외국인 근로자는 전체의 30%에 달했다.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이민자 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 체류자격별 외국인의 한국 생활’을 발표했다.


외국인 임금근로자의 50.6%는 월평균 200만 원 이상 300만원 미만의 임금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300만 원 이상(35.8%), 100만 원 이상 200만 원 미만(9.9%)이 그 뒤를 이었다.


체류 자격별로 보면 비전문취업(66.5%), 전문인력(53.9%), 방문취업(51.5%) 등의 순으로 200만∼300만원의 임금을 받는 비중이 높았다.


지난해 외국인 근로자의 주당 근로시간은 40시간 이상 50시간 미만이 56.5%로 가장 많았다. 50시간 이상 60시간 미만(18.1%)과 60시간 이상(10.5%) 등 50시간 넘게 일한다는 근로자도 28.6%나 됐다.


외국인 임금 근로자 중 이직을 희망한 비율은 12.3%였다. ‘임금이 낮아서’가 39.2%로 가장 많았고 ‘일이 힘들거나 위험해서’(19.4%)가 뒤를 이었다. 일이 힘들거나 위험해서 이직을 원하는 외국인 근로자 비중은 방문취업(36.0%), 결혼이민(23.3%), 재외동포(23.0%) 순으로 높았다.


국내 체류 외국인의 13.5%는 지난 1년간 경제적 어려움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유학생(21.5%) 비중이 가장 높았고 방문취업(16.3%), 재외동포(14.8%) 등이 뒤를 이었다.


외국인 근로자의 직장 만족도는 62.6%였다. 비전문취업 근로자의 만족도(71.1%)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통계청은 “다른 체류 자격에 비해 비전문 취업 근로자가 상대적으로 경제 수준이 낮은 국가 출신인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