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兆 큰손' 노란우산도 공모…공제회 절반, 새 CIO 찾는다 [시그널]

이도윤 CIO 5월말로 임기 만료
내부출신 대세 속 전문가 기용 주목
군인공제회 이상희 재도전 여부 관심
공석인 경찰공제회도 곧 선임작업

중소기업중앙회. 사진제공=중기중앙회

중소기업중앙회 노란우산공제가 새 최고투자책임자(CIO)를 찾는다. 현재 공개 모집 절차가 진행 중인 군인공제회와 경찰공제회까지 포함해 국내 공제회 CIO 중 절반에서 새 얼굴이 나타날 전망이다. 국내 연기금과 공제회들이 속속 내부 출신 CIO를 선임하는 트렌드가 이어지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올해 고금리 기조와 시장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만큼 대체투자를 이해하는 전문성과 조직 안정성을 모두 갖춘 인사가 적임이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노란우산공제는 이도윤 자산운용본부장(CIO) 임기가 다음 달 31일로 만료돼 후임자 선임 작업을 개시했다. CIO는 공제자산의 관리·운용, 투자전략 및 운용계획 수립 업무를 맡으며, 노란우산공제는 향후 대체투자 분야를 확대한다는 계획도 공고문에 공지했다. 사실상 대체투자 전문성을 높게 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경찰공제회 CIO를 역임했던 이 CIO는 지난 2021년 5월부터 노란우산공제 자산운용을 맡아 운용자산(AUM) 규모를 19조9962억 원(2021년)에서 27조6863억 원(2023년)으로 불렸다. 지난해 수익률은 5.34%로 최근 5년 간 가장 높았다. 지난해 첫 2년 임기를 마친 뒤 1년 연임한 이 CIO는 노란우산공제 조직 체질도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지만 이번에 물러나게 됐다.




총 자산 17조 6027억 원인 군인공제회는 지난 12일까지 기업금융과 증권운용을 총괄하는 금융투자부문이사(CIO) 서류 접수를 받았다. 군인공제회의 경우 현직인 이상희 CIO의 재도전에 관심이 모아진다. 그는 지난해 자산을 전년 대비 2조7416억 원 늘렸고, 두자릿 수(10.9%)로 주요 공제회 중 1위인 투자 수익률을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 연임(1년)이 안 된 만큼 다시 CIO로 선임되면 3년 임기를 새로 시작하게 된다.


군인공제회 측은 절차 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군인공제회 CIO는 이달 중 최종 선임해 5월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조만간 3배수 이내로 후보자를 선정하고 면접 심사에서 추천 순위를 부여한다. 최종 선출은 군인공제회 운영위원회 의결을 통해서 결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 후보의 경우) 3년간 수행하면서 내부 사정에 정통해 업무 연속성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게 전반적인 평가"라고 말했다.
차기 경찰공제회 금융이사(CIO) 자리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지난해 10월17일 한종석 전 CIO가 퇴임한 후 7개월째 공석으로, 경찰공제회 이사장이 결정된 뒤에야 공모가 절차가 이뤄질 전망이다. 총선이 마무리된 만큼 가까운 시일 내 이사장 공고가 올라올 것이란 관측이다. 일각에서는 경찰공제회 금융이사가 오랜 기간 공석이었고, 투자 연속성을 위해서라도 내부 출신을 기용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앞서 사학연금은 내부 출신이면서 현대증권 투자금융본부장, SK증권 PI본부장을 지낸 전범식 자금운용단장(CIO)을 지난해 11월 뽑았다. 또 과학기술인공제회의 박양래 CIO와 박민수 교직원공제회 CIO, 이상민 건설근로자공제회 CIO도 내부 출신 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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