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시황] 코스피, 美금리·중동 위기 겹악재에 두 달 만에 2500선 후퇴

금리 인하 기대 후퇴에 증시 불확실성 확대

코스피가 나흘 연속 약세를 보인 1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 지수가 미국 물가 불안과 중동 위기 등 겹악재에 두 달 만에 2500선으로 후퇴했다. 장중 2600선을 회복했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더욱 키웠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45포인트(0.98%) 내린 2,584.18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9.52포인트(0.36%) 오른 2,619.15로 출발했으나 오전 중 2500선까지 하락했다. 이후 오후 들어 2600선을 회복했지만 최종적으로 2500선에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가 2500선까지 하락한 것은 지난 2월 6일 이후 두 달 만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의 하락세는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가 주도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는 각각 1834억 원과 2013억 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 투자자는 3610억 원을 순매수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3월 물가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한 가운데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까지 더해져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 속 증시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최근 물가 지표에 대해 “2% 물가 목표로 복귀하는 데 추가적인 진전의 부족을 보여준다”며 “인플레이션이 2%로 낮아진다는 더 큰 확신에 이르기까지 기존 기대보다 더 오랜 기간이 걸릴 것 같다”고 했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네이버(삼성SDI(006400)(-0.13%) 등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0.22포인트(0.03%) 오른 833.03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은 이오테크닉스(039030)(-1.61%)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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