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생산 中 내부서도 역효과"

3월 수출 질적가치 단기저점 간신히 넘겨
기업 가격결정력 약화되고 마진압박 심화
전기차·태양광 패널 등 가동률 하락 뚜렷
中매체 "1분기 5.3% 성장, 현실과 괴리"

사진=이미지투데이

중국의 과잉생산이 전 세계 산업 공급망을 교란하고 있다는 서방의 비판이 거세지는 가운데 중국 내에서도 역효과가 감지되고 있어 주목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 시간) 중국이 올해 1분기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경제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이면에서는 과잉생산에 따른 실질적인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대표적으로 중국 경제성장의 핵심 동력인 수출의 질이 악화하고 있다는 점이 지목됐다. 3월 수출은 양적인 측면에서는 10년 만에 최대 수준이었지만 질적인 면에서는 지난해 10월 기록했던 단기 저점 수준을 간신히 넘어섰다는 지적이다. WSJ는 “중국 안팎에서 기업들의 가격 결정력이 약화하고 있으며 마진 압력도 증가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3월 산업생산 규모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앞선 1월과 2월 각각 7%의 증가세를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대폭 감소한 수치다. 특히 제조업 설비 가동률은 73.8%로 코로나19 확산세가 한창이던 2020년 1분기를 제외하고 2015년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제조업 가운데서도 전기차·반도체·태양광패널 등 이른바 3대 신산업 분야 운전율의 하락세가 뚜렷한 점이 우려를 더욱 키운다. 전기차를 포함한 자동차 제조업 가동률은 65% 수준으로, 2020년 1분기를 제외하면 2016년(69.1%) 이후 가장 낮다.


중국 내에서도 시장의 예상을 웃돈 1분기 실질 경제성장률(5.3%)이 현실 체감경기와 괴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경제지 차이신은 17일 다수의 경제기관이 중국의 1분기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4.2%로 측정했다고 전했다. 이는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실질 성장률과 1%포인트 넘게 차이가 나는데 물가 하락세를 반영한 명목 GDP 덕에 실질 GDP의 성적이 예상보다 좋게 나왔다는 것이다. 1분기 물가 하락이 집중된 영역은 가정용품과 석탄·철강·시멘트 등 건설 제품, 리튬전지·신에너지차 등 공급이 빠르게 늘어난 산업들이었다. 중국의 과잉생산이 자국의 산업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셈이다. 궈레이 중국 광파증권 수석연구원은 “3월 성장률이 낮아졌지만 분기 수치가 비교적 높아 연간 목표 달성을 위한 추가 정책의 필요성이 낮아졌다는 것은 우려할 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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