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의 조용우 당대표 비서실장이 일부 언론과 극우 유튜버 등의 마녀사냥으로 조국 대표에 대해 아직도 황당한 편견을 갖고 있다며 조 대표의 사진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공개했다. 사진에서 조 대표는 직접 쓰레기·식판을 치우고, 어린이에게는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한쪽 무릎을 땅에 대고 사인해준다. 기차역에서는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 실장은 지난 17일 밤 SNS에 ‘미공개 사진전-2’라는 제목으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글과 사진을 올렸다. 당 홍보팀에서 선거 기간 동안 촬영한 사진이다.
그는 “어제 오늘 비행기 좌석, 공항 의전실 이용 문제로 갑자기 제가 유명 인사가 됐다”면서 “좀 어이가 없지만 여전히 편견을 갖고 '조국'을 보는 분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됐다"고 했다. 이어 “저는 최소한 제가 존경할 만한 인성이나 품격을 갖추지 않은 분은 모시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두 달 넘게 거의 매일 아침 조국 대표 댁으로 출근하고 있다는 조 실장은 “아침에 가끔 댁에서 쓰레기나 짐 등을 들고 내려오실 때 한사코 저는 물론 수행비서에게도 넘겨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휴게소에서 식사할 때 다른 사람에게 식판을 대신 들고 오게 한 적 없고, 기차나 비행기 타려고 줄 설 때 새치기나 옆으로 먼저 들어간 적도 없다”며 “아이들과 사진 찍을 때, 사인해 줄 때면 땅바닥에 무릎을 대고 키를 맞추고, 눈을 맞추셨다”고 적었다.
이러한 조 실장의 글과 사진 공개는 최근 조국혁신당의 의원들에 대한 국회 회기 중 국내선 항공 비즈니스석 탑승 금지 결의에 대한 비판을 반박하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조국혁신당의 결의에 대해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6일 자신의 SNS 계정에 이달 초 조 대표의 비즈니스석 탑승 기록을 공개하면서 "이 비행기의 비즈니스석에 탄 사람은 누굴까요?"라는 글과 함께 "내로남불의_GOAT"라는 태그를 달았다. 'GOAT'(Greatest of All Time)는 특정 분야 역사상 최고 인물을 뜻하는 약어다. 이에 조 실장은 해당 글에 댓글로 "제가 (조 대표와) 동승했는데 그날 (비즈니스석을) 타고 나서 불편을 느껴서 다시는 타지 말자고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