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6일 홍준표 대구시장과 만찬 회동을 갖고 인사 및 국정 방향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16일 서울 모처에서 홍 시장과 저녁 식사를 함께 했다.
윤 대통령은 4·10 총선 패배 이후 공개 일정을 최소화하며 국무총리 및 대통령실 참모진 인선, 국정 쇄신 방향 등에 대해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윤 대통령은 국정운영에 대한 의견 청취 뿐 아니라 참모진 인사에 관한 의견도 교류했을 것으로 보인다.
홍 시장은 일각에서 국무총리 후보군으로도 거론되고 있다. 이 때문에 정치권 일각에선 윤 대통령이 홍 시장에게 국무총리 자리를 제안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다만 윤 대통령이 홍 시장에게 특정 자리를 제안하기 위해 마련한 것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홍 시장은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참패한 것에 대해 ‘한동훈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다. 홍 시장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초짜 당 대표” “감도 안 되는 한동훈이 들어와 대권 놀이 하면서 정치 아이돌로 착각하고 셀카만 찍다가 말아 먹었다” 등 맹공을 이어왔다.
반면 ‘대통령실 책임론'에는 거리를 뒀다. 홍 시장은 13일 페이스북에서 “대통령은 선거 중립의무가 있어서 선거를 도울 수 없다”며 “당의 책임이 아닌 대통령 책임으로 돌리게 되면 이 정권은 그야말로 대혼란을 초래하게 되고, 범여권 전체가 수렁에 빠지게 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