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 기관의 적극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가 5거래일만에 반등에 성공, 2630선을 탈환했다. 코스닥 역시 2.7%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보다 50.52포인트(1.95%) 오른 2634.7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1.28포인트(0.44%) 오른 2595.46에 출발한 뒤 점차 상승폭을 키워갔다. 오후 들어서는 2642.03포인트까지 오르기도 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2.62포인트(2.72%) 오른 855.65에 이날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은 개장 직후 0.04% 오름세에 그쳤지만 꾸준히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2%대 급등세를 나타냈다.
이날 증시 상승세를 주도한 것은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다. 이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각각 5810억 원, 688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에서는 2559억 원, 584억 원씩을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577억 원, 코스닥에서 3108억 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은 대부분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삼성전자(005930)(0.89%)와 SK하이닉스(000660)(2.01%)가 반등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8만 1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 밖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3.43%),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80%), 셀트리온(068270)(3.57%),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 5.12%), 삼성SDI(006400)(5.05%) 등 역시 크게 올랐다. 현대차(005380)(-1.07%)와 기아(000270)(-0.80%)만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의 오름폭은 더욱 컸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이 6.51% 급등했고 HLB(028300)(4.40%), 알테오젠(196170)(9.58%), 엔켐(348370)(4.64%), HPSP(403870)(3.77%), 셀트리온제약(068760)(4.67%) 등도 크게 올랐다.
이날 국내 증시는 이란과 이스라엘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된 데다 금융당국의 외환시장 안정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영향에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전날 대비 13.90원 하락하면서 외국인의 매수세를 이끌었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재보복을 연기하며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됐다”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국제통화기금(IMF) 춘계 회의에서 외환시장 안정화를 재차 강조하면서 환율 급등세가 진정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