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326030)은 중국 이그니스 테라퓨틱스와 비마약성 통증 치료제 후보물질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그니스는 SK바이오팜이 중국 상하이 소재 글로벌 투자사 ‘6 디멘션 캐피탈’과 함께 설립한 회사로, 현재 SK바이오팜이 1대 주주로 있다.
계약에 따라 SK바이오팜은 비마약성 통증 치료제 후보물질인 ‘SKL22544’과 관련 물질들의 글로벌 개발 및 판권을 이그니스 테라퓨틱스에 이전하고, 계약금 300만 달러(41억 원)와 최대 5500만 달러(약 800억 원)의 개발 및 승인 마일스톤과 추후 매출액에 따른 단계별기술료(로열티)를 수령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에는 해당 파이프라인의 임상 약효가 어느 정도 확인 되는 시점까지 미국 시장에 대한 권리를 SK바이오팜이 되살 수 있는 우선협상권이 포함돼 있다. 한국 시장의 경우 SK바이오팜의 의사에 따라 무상으로 권리를 이전 받을 수도 있다.
‘SKL22544’는 디스커버리 후기 단계의 비마약성 통증 치료제 후보 물질로, 소듐채널 저해제를 작용기전으로 한다. 그동안 효과는 좋지만 심각한 부작용이 있는 마약성 통증 치료제를 대체할 비마약성 통증치료제의 필요성이 대두돼 왔으나 오랜 기간 큰 진전이 없었다. 때문에 최근 소듐채널 저해제의 성공적인 급성 통증 임상 3상 결과가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SK바이오팜은 이그니스의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초기 단계인 이 물질의 개발 속도를 높여 임상 2상 시험 단계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에일린 롱 이그니스 최고경영자(CEO)는 “SK바이오팜의 우수한 파이프라인을 추가 확보함으로써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기존 중추신경계 파이프라인에 더해 신규 후보 물질과 파이프라인을 확충해 시장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SK바이오팜은 이그니스 테라퓨틱스의 1대 주주로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두 회사의 R&D 분야 등에서 협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내외부 파트너와 다양한 협업을 통해 글로벌 빅 바이오텍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