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이 호주 법인 설립을 완료하고 이르면 하반기 영업을 개시한다. 인도네시아에서도 현지 금융사를 인수해 내년 초 영업을 시작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은 호주 금융 당국으로부터 지난달 금융업 라이선스를 취득한 데 이어 최근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현지 금융사 인수 작업을 마무리했다.
‘현대캐피탈호주’는 현대자동차그룹 지분 100%의 전속 금융사로, 올 7월 부분 영업을 개시한 뒤 11월부터 호주 전역에서 영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글로벌 정보기술(IT) 시스템을 활용해 통상 현지에서 2~3일의 시간이 소요됐던 심사 시간을 30분 이내로 대폭 줄이고 금융상품 이용에 필요한 서류들도 대폭 간소화할 계획이다.
현대캐피탈은 인도네시아 현지 여신 전문 금융사인 ‘파라미트라멀티파이낸스(Paramitra Multifinance)’ 인수도 이달 17일 마무리했다. 현지 법인명 ‘현대캐피탈인도네시아(가칭)’로 바꾸고 내년 4월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에 나선다. 인도네시아 재계 순위 4위인 ‘시나르마스’ 그룹 및 ‘신한 인도네시아’와의 삼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현지 자금 조달 경쟁력을 강화하고 인도네시아 주요 도시에 영업망을 구축할 방침이다. 자동차 리스를 비롯해 여러 신상품을 출시해 현지 현대차그룹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예정이다.
현대캐피탈은 현재 미국·캐나다·영국·독일·브라질 등 전 세계 14개 국가에서 총 17개 법인과 2개의 지점을 운영 중이다.
목진원 현대캐피탈 대표는 "새롭게 진출하는 호주와 인도네시아에서 신상품과 서비스, 업무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는 등 본격적인 영업 개시를 준비 중”이라며 “현대캐피탈이 글로벌 소비자금융 시장에서 ‘금융한류’, ‘K-금융’의 새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