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정책과 관련해 의정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19일 대구 한 대학병원에서 환자와 보호자가 진료 대기인원이 많아 임시 대기실로 쓰이는 강당에 앉아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교육 당국이 내년도 의대 신입생을 뽑을 때 증원 규모를 탄력적으로 조정해달라는 국립대 총장 요구와 관련해 수용 가능한 지 보건복지부에 검토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의대 정원이 증원된 각 대학이 이달 말까지 2025학년도 대입 전형 시행 계획을 수정해야 하는 만큼, 정부가 의대 정원 조정 속도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서울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교육부는 전날 강원대·경북대·경상국립대·충남대·충북대·제주대 등 6개 국립대 총장이 의대 정원 조정 건의를 한 직후 복지부에 조정이 가능한 지 문의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각 대학들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4월 말까지 의대 증원분이 반영된 2025학년도 대입 전형 시행 계획 수정안을 제출해야 한다”며 “빠른 시일 내 대학측에 정부 입장을 알려줄 필요가 있어 복지부에 결론을 내 달라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대입 일정 파행을 피하기 위해서는 내주 초에는 의대 정원 조정과 관련한 정부 입장이 정해져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학은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변경한 후 4월 말까지 대교협에 수정안을 내야 하기 때문이다.
교육계 관계자는 “정부 결정에 데드라인이 언제다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다음주 초까지는 결정이 이뤄져야 대입 일정 파행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