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데이터로 신용평가…통신 3사 합작법인 사업 본격화

통신대안평가준비법인 사업 본인가
금융이력 아닌 통신 데이터 활용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합작해 만든 ‘통신대안평가준비법인’이 금융위원회로부터 전문개인신용평가업 본인가를 취득했다고 19일 밝혔다. 법인은 개인의 금융 이력이 아닌 통신 데이터를 활용하는 신용 평가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텔코CB 로고. 사진 제공=통신대안평가준비법인

법인에는 통신 3사와 코리아크레딧뷰로(KCB), SGI서울보증 등 5개사가 참여했다. 법인은 “정보의 비대칭, 불균형으로 발생하는 사회경제적 문제를 데이터, 분석, 기술로 해결하고 공정하고 합리적인 사회를 만들자는 사명을 가졌다”며 “그 첫걸음으로 통신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 모델 ‘텔코CB’를 개발하고 케이뱅크, 신한카드 등 시중 금융사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했다.


텔코CB는 4700만 이동통신 가입자의 통신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의 신용을 점수화한다. 개인의 일관된 생활패턴이나 소비패턴, 성실한 요금납부 현황 등의 정보를 활용해 개인의 신용을 평가한다. 통신데이터는 다른 비금융데이터와 달리 고객이 타 통신사로 이동하더라도 기존의 통신데이터에 이어서 분석하는 데이터의 연속성이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전체 신용점수 산정 대상자의 30%에 달하는 1290만 명에 달하는 신파일러(금융이력이 부족한 사람) 역시 신용 평가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법인은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상품인 개인신용관리 서비스도 출시할 계획이다. 신용정보 열람, 신용조회 내역, 신용조회 알림/차단 서비스를 만 14세 이상 내외국인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문재남 통신대안평가준비법인 대표는 “개인의 통신 데이터가 이용자 본인에게 혜택으로 돌아오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며 “고객의 데이터를 가능성으로 전환하는 기술로 개인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모두에게 공정하고 합리적인 금융서비스가 제공되도록 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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