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라운드스퀘어(전 삼양식품(003230) 그룹) 오너 3세 전병우(30) 상무가 2년 만에 삼양애니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삼양애니는 지난달 말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 상무의 대표이사 사임을 의결했다. 이에따라 정우종 단일 대표체제가 됐다.
삼양애니는 그룹 지주사인 삼양라운드스퀘어가 콘텐츠와 캐릭터 사업 등 비(非)식품으로의 확장을 위해 2022년 설립했다. 삼양라운드스퀘어가 지분 100%를 보유한 완전자회사로 전 상무가 설립 과정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삼양애니 설립은 이제 3년차로 이터테인먼트 비전 공개는 6개월, 본격적인 콘텐츠 제작은 한달도 안된 상황”이라며 “애니는 초기 사업 방향 및 전략 셋팅을 끝낸 상황이고, 전상무는 맡은 전략총괄의 범위가 확장되고 보다 사업적인 부분에 집중하기 위해서 이뤄진 인사”라고 설명했다.
삼양라운드스퀘어는 지난해 전병우 상무 중심의 지배구조 개편을 단행하는 등 승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양내츄럴스(현 삼양라운드스퀘어)는 지난해 5월 전병우 상무가 지분 100%를 보유한 아이스엑스를 흡수합병했다. 해당 합병을 통해 전 상무는 삼양라운드스퀘어 주식을 직접 보유하게 되면서 2대주주(24.2%)에 올랐다.
한편 1994년생인 전 상무는 미국 컬럼비아대 철학과를 졸업한 이후 2019년 6월 삼양식품 해외전략부문 부장으로 입사해 경영 수업을 받아왔다. 지난해 10월 상무로 승진하면서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총괄과 삼양식품 신사업본부장을 맡아 겸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