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尹, '뜬금포' 날리면 안돼…왜 지지율 최저 찍었는지 생각해보길"

"기존 지지층 지지도 못 받았단 뜻…뜬금포 인사 때문"
"가까운 곳부터 살펴야…홍준표 시작으로 유승민 등"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19일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한 여론조사에서 취임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 기존 지지층에게도 지지를 못 끌어냈다는 뜻”이라며 “그런 맥락에서 ‘뜬금포’를 너무 날리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박영선 총리·양정철 비서실장설 같은 안이 복수의 언론에서 나오는 것 보고 얼마나 ‘뜬금포’였으면 이같은 여론조사 반응이 있겠는지 대통령께서도 생각을 하셨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6~18일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23%으로 직전(3월 넷째주)보다 11%포인트 떨어진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는 10%포인트 오른 68%였다.


최근 대통령실 인사를 두고 혼선이 빚어진 것이 지지율 추가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지적이다. 특히 박영선 전 중기부 장관·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등 ‘친문’ 핵심 인사들을 인선 대상으로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여야 모두에서 비판이 쏟아졌다.


이 대표는 대통령이 “가까운 곳부터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권보다는 여권 내 인사들에게 손을 내미는 게 우선이라는 지적이다. 이 대표는 “대통령께서 홍준표 대구시장을 시작으로 많은 분들의 말을 경청했으면 좋겠다”며 “다음으로 유승민, 원희룡, 최재형, 하태경, 황교안 등 분들과 의견을 조율하는 모습만 보여도 대통령이 다르게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개혁신당은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전당대회에서 이례적으로 대학생·언론인 평가를 25% 반영하기로 했다. 당원 투표는 50%, 여론조사는 25% 반영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당원들의 당심을 50% 반영하기로 한 건 개혁신당 창당 때부터 온라인 당원 위주로 열의가 있는 분들과 함께 했기에 그분들의 의사를 많이 반영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학생·언론인 평가에 대해서는 “대학생 토론 동아리 위주로 모집해서 미래 세대의 목소리를 반영하겠다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정치인을 가까이 봐 온 언론인들의 평가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희망하시는 분들을 추첨을 통해 일정 수 선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당대회 의장으로는 당 내 최다선인 이원욱 의원(3선), 선거관리위원장으로는 이종훈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정치외교학 박사를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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